불곡산 매일 등산 3일차, 새벽 6시 20분에 울리는 알람이 더 이상 원수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루를 시작하는 신호탄 같달까요? 분당 불곡산과의 세 번째 만남에서 발견한 놀라운 변화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볼게요.

비 오는 날도 멈추지 않는 등산 루틴
아침 일기예보가 8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예고했지만, 이미 몸에 밴 등산 루틴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산 하나 챙겨서 집을 나서는 제 모습이 스스로도 신기하더라고요.

불곡산까지 가는 길, 하늘을 보며 ‘혹시 일기예보가 틀렸나?’ 싶었는데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집에 거의 다 와서야 빗방울 한두 개가 볼에 살짝 닿더군요.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건지, 아니면 제가 비를 피해 달린 건지 지금도 헷갈립니다.
335m 불곡산, 생각보다 만만한 상대
불곡산 높이가 335m라고 하니까 처음엔 ‘이게 뭐 대수냐’ 싶었는데, 막상 오르다 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엄청 힘든 건 아니에요. 한 번도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2시간 코스를 완주해도 그렇게 숨이 차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문제는 너무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3일째 불곡산을 오르내리면서 ‘좀 더 강도 높은 운동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산을 바꿀 수는 없으니 뭔가 무거운 걸 메고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매일 등산의 기대 효과, 한 달에 4kg 감량?
불곡산을 매일 오르내리면서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몸의 변화였습니다. 아직 3일차라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이 페이스로 한 달을 채우면 최소 4kg 정도는 빠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물론 단순한 희망사항일 수도 있지만, 매일 2시간씩 꾸준히 움직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겠죠? 더군다나 새벽 운동이라 하루 종일 신진대사도 활발해질 테니까요.
3일차에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
불곡산 등산 3일차를 마치고 나니 몸보다 마음의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이 상당하거든요.

특히 오늘처럼 비 예보가 있는 날도 포기하지 않고 나선 제 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오늘은 날씨가 안 좋으니까’라며 핑계를 댔을 텐데 말이에요.
불곡산에서 내려다보는 분당 시내 풍경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풍경이지만 매일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신기해요. 오늘은 흐린 하늘 때문인지 더욱 운치 있게 보였거든요.

앞으로의 등산 계획
앞으로 불곡산 등산을 계속 이어갈 건지, 아니면 좀 더 도전적인 코스로 바꿀 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은 한 달 정도 더 꾸준히 다녀보면서 몸의 변화를 지켜볼 생각이에요.

만약 정말 지루해진다면 배낭에 책 몇 권이라도 넣고 가볼까 싶습니다. 아니면 불곡산 근처 다른 등산로도 개척해볼 수 있겠고요.
여러분도 새로운 등산 루틴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높은 산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집 근처 야트막한 언덕이라도 매일 꾸준히 오르다 보면 분명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길 거예요. 내일도 불곡산에서 여러분의 등산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