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한자 속에 담긴 첫인상
오늘 소개할 사자성어는 ‘백미’입니다.
‘백(白)’은 ‘흰색’을, ‘미(眉)’는 ‘눈썹’을 뜻합니다. 합치면 ‘흰 눈썹’. 흔히 그냥 밥이나 쌀 이야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여기서의 백미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표면적으론 단순하지만, 한자 하나하나를 곱씹을수록 숨은 뉘앙스가 살아나는 사자성어죠.
‘백미’의 뜻과 의미, 그리고 실생활 속 용례
‘백미’란 여러 가운데서도 가장 빼어난 사람이나 사물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만약 회사 내 가장 실력이 뛰어난 직원을 찾는다면 “이 부서의 백미는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이 성립합니다. 일상 대화에서 “저 그림은 전시 작품 중 단연 백미야”라는 식으로도 쓰이며, 어떤 분야든 ‘압도적으로 뛰어난 존재’를 부를 때 누구나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삼국지 마량 이야기, ‘백미’의 흥미진진한 유래
‘백미’의 진짜 재미는 유래에 있습니다.
삼국지의 촉나라 문관이었던 마량(馬良)은 다섯 형제 중에서도 단연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그런데 마량에게는 남다른 신체적 특징이 있었는데, 바로 눈썹 한쪽에 흰 털이 섞여 있었던 것! 고향 사람들은 마량과 네 형제를 두고 “마씨 오상(五常) 중 백미가 가장 뛰어나다”라고 소문을 냈고, 언제부턴가 마량을 ‘백미’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흰 눈썹’ 하나로 여러 형제 중 제일 빛나는 인물을 가리키게 된 셈이죠.
이 흥미로운 별명은 곧 ‘여럿 중 으뜸’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저절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눈썹 하나로 달라진 인생 — 교훈과 공감 포인트
‘백미’는 단순히 재능을 의미하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점, 바로 그 작은 차이에서 큰 가치를 발견하는 지혜를 담고 있죠.
흰 눈썹은 당시엔 특이함으로 보였을 테지만, 그것이 마량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백미’로 만들어줬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작은 도드라짐이나 개성을 오히려 부담으로 여기기 쉽지만, 그 차이가 결국 우리를 남들과 구별지어주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법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백미’로 살아가는 방법
오늘날 ‘백미’는 단지 옛 사람을 칭찬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 경쟁이 치열한 학교나 회사, 혹은 창업 현장에서도 남들과 다른 ‘백미’가 되는 것, 즉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발휘하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SNS나 유튜브처럼 자신을 드러내는 시대에선 개성이 곧 경쟁력입니다. 겸손도 좋지만, 남들과 다른 자신의 흰 눈썹(개성, 강점, 장점 등)은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표현하는 게 성공의 비결이 될 수 있습니다.
- 주변에도 ‘백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나 동료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칭찬하는 문화는, 모두가 잠재력을 발휘하는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실천 제안: 내 안의 백미를 찾아보세요!
여러분도 자신의 ‘흰 눈썹’을 한 번쯤 들여다보셨나요? 남들과 다른 점, 눈에 띄진 않아도 소중한 재능이나 태도가 분명 내 안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차이가 인생을 바꾸는 백미의 교훈처럼, 오늘은 용기를 내어 내 안의 백미를 찾아보고, 한 번쯤 과감하게 빛내보시길 제안드립니다.
누구에게나 빛날 ‘흰 눈썹’이 있다는 것, 그게 바로 백미의 진짜 매력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