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등산을 시작한 지 벌써 5일째. 고작 5일인데 벌써 귀차니즘이 발동한다니, 이게 바로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요?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 20분에 집을 나서며 느낀 것들이 있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같은 산, 다른 풍경의 마법
분당 불곡산을 매일 같은 코스로 오르다 보니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요. 매일 오르는 산이지만 하루도 같은 적이 없더군요.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하늘이 흐렸을 뿐인데도 산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정상에는 여전히 안개가 짙게 껴있었는데, 이 안개 때문에 마치 신비로운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날이 따뜻해지면서 꽃과 잎, 나무들의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봄꽃들의 성급한 경쟁
올해 봄꽃들을 보면서 느낀 건데, 정말 성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는 개나리가 먼저 피고, 그 다음 목련, 진달래, 매화, 벚꽃 순서로 차례대로 봄을 알렸는데, 요즘은 거의 동시에 피고 지는 것 같아요.



특히 철쭉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만개하고 있더라고요. 기후변화 때문인지 봄이 매우 빨리 여름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꽃들도 제대로 피기도 전에 서둘러 지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워요.
매일등산의 완벽한 루틴
매일등산을 하면서 나만의 루틴이 생겼어요:
- 1시간: 정상까지 오르기
- 3분: 정상에서 명상하기
- 잠시: 휴식 시간
- 1시간: 천천히 하산하기

총 2시간의 완벽한 루틴이죠. 오늘은 집에 도착하기 30분 전에 갑자기 며칠 전 처형 집에서 먹었던 비빔국수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아내에게 전화해서 “여보, 오늘 아침은 비빔국수 어때?”라고 간 큰 부탁을 했습니다.

등산 후의 달콤한 보상
집에 도착해서 씻고 앉으니 아내가 딱 비빔국수를 내어주시더라고요. 타이밍이 완벽했어요! 매일등산을 하고 나서 먹는 음식은 정말 꿀맛이에요.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운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보니 아침부터 술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제로맥주로 반주를 했습니다. 크~~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어요.
5일차 몸의 변화와 마음가짐
매일등산 5일차가 되니 확실히 다리가 뻐근한 느낌이 들어요. 몸이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겠죠? 고질병인 귀차니즘도 살짝 고개를 들고 있지만, 고작 5일 만에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네요. 벌써 5일이라니! 매일등산을 시작할 때는 과연 며칠이나 갈까 싶었는데, 이제는 하루의 시작이 된 것 같아요.
매일등산은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작은 도전 하나씩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창할 필요 없어요. 매일 산책이든, 매일 독서든, 매일 일기쓰기든 말이죠.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해서 열심히 보내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