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내동 맛집 추천 이가네 양갈비 양꼬치 수내점
한 10년 전인가?
회식 때 처음으로 양갈비를 먹었는데, 와… 이게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거의 입 안에서 춤을 추는 수준이었다. 너무 감동해서 집에 가자마자 아내에게 “당장 가자!”라고 했더니, 양고기는 비려서 별로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때 그냥 포기했으면 우리집 외식비가 지금보다 훨씬 줄었을 텐데, 아내에게 꼭 한 번만 가보자고, 속는 셈 치고 먹어보자고 애원(?)해서 결국 같이 갔다. 그런데 웬걸? 지금은 나보다 더 좋아해서 스테이크, 회, 소고기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이가네 양갈비가 최고라고 한다. (입장 역전됨)
그 가게가 바로 수내역 옆에 있는 ‘이가네 양꼬치’다. 그리고 우리는 10년이 넘도록 단골이다.

분당 맛집 이가네 양꼬치의 변천사
이가네 양꼬치는 체인점이지만, 내가 가본 건 수내점과 판교점뿐이다. 고기 맛은 비슷하지만 요리는 수내점이 확실히 더 낫다. (솔직히 말하면, 수내점이 압승이다. 판교점은 너무 바빠서 그런지 음식 맛이 살짝 덜하다.)
수내점이 장사가 너무 잘돼서 바로 옆 건물로 확장 이전했는데, 예전엔 좀 좁고 북적이는 분위기라 정감 있었던 반면, 지금은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뭔가 깔끔해졌다. (개인적으로는 그 전통적인 분위기도 좋았는데… 뭔가 너무 고급스러워진 느낌?)
양갈비 할인 소식!
며칠 전 길을 걷다가 플래카드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양갈비 26,000원 → 20,000원! (8월 말까지 할인 행사!)”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라고 한다. 이건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당연히 금요일 저녁, 아내와 함께 출동!
본격 먹방 시작
조금 일찍 갔더니 자리가 널널했지만, 금세 꽉 차더라. 요즘은 금요일에 회식 잘 안 한다고 하는데, 여기만큼은 예외인가 보다. (다들 생각하는 게 똑같은 듯)

우리 부부의 기본 주문 세트는 양갈비 3인분 + 칭따오.
“이모님, 칭따오 한 병이요!”
반찬이 먼저 나오는데, 종류는 적어도 하나같이 맛있다. 땅콩, 무채, 고추 간장, 그리고 빨간 가루. (이 빨간 가루의 정체는 들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그냥 맛있다.)

고기와 숯이 세팅되면 이모님이 직접 뼈를 분리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우리는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이게 단골의 특권인가?)
양갈비는 이렇게 먹어야 제맛
혹시 양갈비를 처음 먹는다면, 팁 하나. 돼지고기처럼 바싹 익히지 말고, 소고기보다 살짝 더 익히는 정도가 가장 부드럽다.

잘 익은 고기를 간장에 살짝 찍고, 청양고추를 얹고, 고춧가루+츠란을 묻혀서 먹으면… (쓰면서도 침 고인다)
이 츠란이라는 향신료가 양고기의 풍미를 확 살려준다. 처음 먹으면 살짝 생소할 수도 있는데, 한 번 빠지면 절대 못 끊는다. (나처럼)

고기 다 먹고 나면? 갈빗대까지 들고 뜯어줘야 제맛이지. 뼈에 붙은 살이 별로 없어 보여도 씹는 맛이 아주 별미다.

양꼬치 & 사이드 메뉴들
양꼬치
양갈비가 가장 맛있지만, 분위기 잡고 먹기엔 양꼬치가 최고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꼬치를 보면서 한잔하면, 그 재미가 또 남다르다.

가지 요리 (강력 추천!)
처음에 시킬 때만 해도 “가지가 뭐 별거겠어?” 했는데, 한 입 먹고 충격받았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양념도 짭조름하면서 달콤한데, 한국식이 아니라 뭔가 이국적인 맛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가지 요리 중 단연 최고. (이건 진짜 꼭 먹어야 한다.)

꿔바로우 (중국식 탕수육)
쫀득하고 찐득한 꿔바로우. 한국식 탕수육보다 더 얇고 쫄깃한데, 애들 입맛엔 딱이다. 어른들은 조금 달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맥주랑 먹으면 또 괜찮다.

마파두부
밥 없이 순수하게 마파두부만 먹어본 적 있는가? 이곳에서는 그게 가능하다. 물론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긴 하다. 양념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는 완전 호다.

토마토 계란탕
서비스로 몇 번 받아 먹었는데, 이거 은근히 괜찮다. 시큼한 국물이 속을 달래주고, 계란이 부드럽게 풀려 있어서 은근 중독성 있다.

온면 (이거 먹으면 배 터짐)
옥수수면으로 만든 칼칼한 국수인데, 고기랑 같이 싸먹으면 최강 조합이다. 근데 문제는 이거까지 먹으면 배가 너무 불러서 후회한다는 것. 하지만 또 안 먹으면 허전하다. (이래서 늘 고민이다.)

총평 & 팁
- 맛: ★★★★★ (양갈비, 양꼬치 진짜 한결같이 맛있다.)
- 가격: ★★★☆ (양갈비는 좀 비싸지만, 행사 기간엔 혜자!)
- 양: ★★★★ (푸짐하다. 특히 고기 양은 만족스러움.)
- 매장 분위기: ★★★★☆ (깔끔하고 넓어졌지만, 예전 감성은 좀 사라짐.)
- 서비스: ★★★★★ (이모님들 친절하시고, 단골이면 가끔 서비스도 챙겨주심.)
- 화장실: ★★★★☆ (신축 건물이라 깔끔!)
⚠️ 주의: 주차 안 됨! 차 가져오면 곤란함. (대중교통 이용 추천!)
✔️ 결론: 양고기 좋아한다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 할인 행사 중이니 8월 말까지 꼭 가보길!
🍻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