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모든 이목이 구글과 애플의 협력 관계에 쏠리고 있습니다. 애플이 Siri를 개편하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이 과연 구글의 수익과 데이터 주도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분석가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플 시리 구글 제미나이 동맹이 왜 중요한가요?
애플은 지난 1월 자사의 가상 비서인 Siri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을 선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구글에게 단순한 기술 공급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애플 기기가 약 25억 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미나이는 단숨에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분석가들은 이번 계약이 구글에게 ‘방어적 승리’라고 평가합니다. 만약 애플이 OpenAI나 퍼플렉시티 같은 다른 AI 스타트업의 손을 잡았다면 구글의 검색 지배력은 큰 위협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가장 영향력 있는 하드웨어 생태계에 깊숙이 이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애플을 통해 얻게 될 2가지 전략적 이득
구글이 이번 파트너십으로 얻는 이득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학습과 쿼리 확보: 비록 애플이 사용자의 개인적인 데이터(지메일 등)에 대한 접근은 차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구글은 Siri를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질문(Query)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정교화하는 데 필수적인 자산이 됩니다.
- 인프라 및 칩 비즈니스 확장: 애플이 AI 처리를 위해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자체 설계 칩인 TPU(텐서 처리 장치)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분석가들이 주목하는 3가지 질문
이번 수요일에 예정된 알파벳의 실적 발표 현장에서 분석가들은 경영진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 정확한 계약 금액은 얼마인가?: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애플이 구글에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확인은 없는 상태입니다.
- 검색 엔진 기본 설정과의 관계는?: 구글은 이미 애플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연간 약 2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AI 계약이 이 기존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입니다.
- 사용자 데이터 접근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애플의 정책과 검색 및 광고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구글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타협점을 찾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연간 1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파트너십의 실체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수준에서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검색 엔진 기본 설정 계약에 비하면 적은 금액처럼 보일 수 있지만, AI 기술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의 첫 단추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히 애플은 자체적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축하면서도, 더 복잡하고 고도화된 연산이 필요한 부분에서 구글의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빌려 쓰기로 했습니다. 이는 애플이 모든 AI 모델을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 대신, 검증된 구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OpenAI를 제치고 애플의 선택을 받은 이유
애플은 이미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고 ChatGPT를 Siri에 통합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로, 그것도 더 핵심적인 영역에 도입하려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구글의 ‘인프라 안정성’과 ‘오랜 협력 역사’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전부터 구글과 애플은 검색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습니다. 또한 구글은 자체 칩과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애플의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파트너입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Open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구글의 강력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애플 시리 구글 제미나이 도입으로 변하는 사용자 경험
사용자들이 체감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Siri의 지능 수준입니다. 구글 제미나이가 탑재된 Sir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게 됩니다.
- 개인화된 응답: 사용자의 습관과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합니다.
- 창의적 도구 활용: 글쓰기 지원, 이미지 생성(Genmoji) 등 고도의 생성형 AI 기능을 기기 전반에서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 보호 유지: 팀 쿡 CEO가 강조했듯, 강력한 AI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의 민감한 개인 정보는 온디바이스(On-device)와 비공개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처리됩니다.

마무리
이번 애플 시리 구글 제미나이 계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AI 패권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구글은 강력한 우군을 얻었고, 애플은 부족했던 AI 역량을 단번에 보완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될 구글의 실적 데이터를 통해 이 거대한 동맹이 만들어낼 경제적 가치를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