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대항마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이 최근 이사회 멤버로 크리스 리들을 영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들은 마이크로소프트 CFO 출신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이번 결정이 향후 AI 규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데요. 앤스로픽이 왜 이 시점에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물을 선택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앤스로픽 이사회에 합류한 크리스 리들은 누구인가
크리스 리들은 단순한 기업인을 넘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며 글로벌 빅테크의 경영 시스템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너럴 모터스(GM)의 부회장을 역임하며 대규모 조직 운영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정치권에서의 활동입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당시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또한 세 차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정에 참여했을 정도로 공화당 내에서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앤스로픽이 그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경영 조언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그의 정치적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이 회사에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최근 앤스로픽은 트럼프 행정부 측으로부터 다소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AI 및 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는 앤스로픽의 규제에 대한 입장을 두고 깨어 있는 AI 즉 워크 에이아이(Woke AI)를 지지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공세는 기업의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들의 영입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을 완화하고 소통 창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리들은 이사회 합류 소감을 통해 기술 자체만큼이나 기술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앤스로픽이 추구하는 책임감 있는 AI 개발이라는 가치를 보수 진영의 논리와 접목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FO 출신 리들의 경영 전문성
리들은 앤스로픽의 여섯 번째 이사회 멤버로서 다리오 아모데이 CEO,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그리고 넷플릭스 의장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그의 합류로 앤스로픽의 이사회는 기술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과 정무적 감각까지 고루 갖춘 구조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에서 재무를 총괄했던 그의 경험은 앤스로픽이 최근 마감한 대규모 펀딩 이후의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앤스로픽은 최근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기업 가치를 3800억 달러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거대해진 몸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익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리들의 재무적 식견은 회사의 안정성을 높여줄 중요한 자산입니다.
앤스로픽 AI 규제 대응을 위한 전략적 행보
앤스로픽은 리들 영입 발표 전날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친AI 규제 후보들을 지원하는 퍼블릭 퍼스트 액션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입니다. 지원 대상에는 마샤 블랙번, 피트 리케츠와 같은 공화당 의원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앤스로픽이 단순히 민주당 친화적인 기업이 아니라 보수 진영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에 대한 단일 규제 체계를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주 정부 단위의 파편화된 규제에 대응하고 국가 차원의 통합된 틀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공화당 주요 인사와의 접점 확대
- 책임감 있는 AI 개발 원칙의 정치적 정당성 확보
- 연방 차원의 통합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지원

3800억 달러 가치 앤스로픽의 향후 성장 가능성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이후 클로드라는 강력한 AI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습니다. 이번에 인정받은 38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는 시장이 앤스로픽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그들이 구축하고자 하는 거버넌스 구조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리들의 영입은 앤스로픽이 단순한 연구소 형태의 스타트업을 벗어나 복잡한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성숙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앤스로픽은 클로드의 성능 고도화와 함께 정부 부처 및 공공 부문에서의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들이 가진 공공 부문의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앤스로픽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정치와 기술의 결합이 AI 시장에 미치는 영향
결국 이번 인사는 AI 산업이 더 이상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승부하는 영역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거대 언어 모델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정치권의 규제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앤스로픽은 리들이라는 카드를 통해 잠재적인 정치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영리한 선택을 내렸습니다.
리들은 앤스로픽의 장기 혜택 신탁과 주주들이 선임한 멤버로서 회사의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이는 기업이 수익성만을 쫓지 않고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한다는 앤스로픽의 설립 취지를 지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정치와 기술의 절묘한 결합이 앤스로픽을 넘어 전체 AI 생태계에 어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변화하는 AI 환경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앤스로픽의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기술의 혁신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사회적, 정치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수용되느냐는 점입니다. 크리스 리들의 합류로 앤스로픽은 강력한 우군을 얻었으며 이는 곧 클로드라는 서비스의 안정적인 공급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기술의 성능을 따지는 단계를 지나 그 기술을 운영하는 주체가 어떤 철학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앤스로픽이 보여준 이번 행보가 국내 AI 기업들에게도 규제 대응과 대외 관계 설정에 있어 좋은 참고 사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https://www.cnbc.com/2026/02/13/anthropic-ai-chris-liddell-microsoft-trump-boar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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