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넷째 주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강력한 중력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계의 자존심 세일즈포스 그리고 소비 지표를 상징하는 소매 기업들의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5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핵심 지표
월요일부터 시장의 모든 시선은 수요일 밤에 공개될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658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7.5%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단순한 과거 실적이 아니라 향후 가이던스와 수익성 지표가 될 것입니다.
블랙웰과 루빈의 주문 잔고 확인
젠슨 황 CEO가 지난 10월 언급했던 5천억 달러 규모의 주문 잔고가 얼마나 더 늘어났는지가 관건입니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칩 구매 의사가 확인된다면 AI 붐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 75% 유지 여부
- 차세대 반도체 루빈(Rubin)의 로드맵 구체화
- 중국 시장 매출 회복 가능성
세일즈포스 AI 도입 성과를 확인하는 방법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세일즈포스의 실적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잣대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당 순이익 3.04달러와 111억 6천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숫자보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강조해 온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의 실제 채택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자체적인 AI 도구를 개발하며 기존 구독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세일즈포스가 어떻게 방어할지가 핵심입니다. 남은 수주 잔량(RPO) 데이터가 경영진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소매 유통주 전망은?
화요일 오전 홈디포를 시작으로 수요일 오전에는 TJX 컴퍼니즈의 실적이 공개됩니다. 대법원의 관세 판결 직후 발표되는 수치인 만큼 유통업계의 대응 전략이 주목됩니다. 홈디포의 경우 최근 모기지 금리가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DIY(자가 수리) 수요가 살아났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반면 TJX는 고물가 시대의 수혜주로 꼽힙니다. 소비자들의 보물찾기식 쇼핑 경험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는지가 중요합니다.
- 홈디포의 주택 개보수 대출(HELOC) 관련 수요 변화
- TJX의 매장 방문객 수 및 거래당 단가 추이
-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 관리 전략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큐니티의 성장 잠재력
목요일에는 듀폰에서 분사한 큐니티(Qnity)가 독립 상장 후 첫 공식 실적을 발표합니다. 큐니티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를 공급하며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밀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큐니티와 같은 소재 기업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가전제품 등 기존 엔드 마켓의 수요 회복 속도가 전체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 PPI가 시장에 주는 신호
금요일 오전 발표될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이번 주 경제 데이터 중 가장 비중이 큽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상황에서 PPI마저 안정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환호할 것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가 연간 2%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의 긴축 완화 명분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2월 넷째 주 시장 대응을 위한 최종 정리
이번 주는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파도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질적인 AI 수익 창출 능력과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동시에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수 있으므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구체적인 지표 확인이 우선입니다.
각 기업이 제시하는 미래 가이던스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며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금요일 물가 지표 발표까지 변동성에 대비하며 차분하게 시장 흐름을 추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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