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의 세계는 익숙하면서도 한 번쯤 곱씹으면 흥미진진한 인생의 힌트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이름부터 기묘한 ‘칠종칠금’의 유래와 그 속에 담긴 심오한 심리전, 그리고 우리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함께 탐험해보고자 합니다.
한자 한 글자씩 뜯어보면
사자성어 칠종칠금은 각각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 칠(七): 숫자 7. 이 성어에서 가장 핵심적인 숫자죠.
- 종(縱): 놔주다, 풀어주다라는 의미.
- 칠(七): 역시 7이 반복되어 강조됩니다.
- 금(擒): 잡다, 사로잡다라는 뜻입니다.
즉, 칠종칠금은 ‘일곱 번 놔주고, 일곱 번 잡는다’는 뜻입니다. 이 간단한 네 글자에 놀라운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삼국지를 뜨겁게 달군 사건의 주인공
칠종칠금의 유래를 알자면 삼국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촉한의 명재상 제갈량이 남만의 수장 맹획을 벌하려 할 때, 그는 단번에 무력으로 제압하지 않았습니다. 맹획을 사로잡았다가 풀어주고, 멀리 보내도 반란을 일으키니 또다시 잡아들입니다. 그렇게 무려 7번이나 반복하죠.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맹획이 마지막에 무릎 꿇으며, “경(공)의 위엄을 더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이제 남만 사람들은 다시는 반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명장면입니다. 힘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승부가 완성된 순간이었습니다.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심리전, 그 진짜 의미
칠종칠금은 일침의 칼날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히 상대를 힘으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내심과 심리전, 그리고 ‘상대의 마음이 저절로 열리기를 기다린다’는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이 성어는 정책, 비즈니스, 인간관계 등에서 타인을 내 뜻대로 설득하고자 할 때, 그리고 당장의 결과보다 길게 내다볼 줄 아는 참을성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실제로 일에 있어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끈기를 가지고 다가가는 것은 종종 단기적 성과보다 훨씬 큰 결실로 이어지곤 합니다.
전설인가, 역사인가
삼국지연의 등의 소설에서는 제갈량의 칠종칠금이 상세히 그려져 있지만, 실제 정사인 삼국지나 자치통감에도 그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하며 역사적인 근거가 된다고도 합니다.
다만 현대 학계에서는 ‘정말 7번이나 잡고 놓아줬을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그저 숫자 7이 완전함을 상징하거나, 주요한 전투와 승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해석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의 세상에 적용한다면
현대 사회는 속도가 중시되는 만큼, ‘칠종칠금’의 인내와 끈기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동료를 설득할 때, 아이를 교육할 때, 혹은 스스로와의 싸움 앞에 섰을 때도 너무 빠른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일곱 번은 잡아주고 일곱 번은 놓아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습니다.

인간관계에서 ‘한 번 잘못했다고 모두 놓아버리거나, 한 번 성공했다고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은 사자성어 칠종칠금이 전하는 교훈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때론 상대의 변화를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여유, 그 과정에서 나도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승리의 자신감이 될 것입니다.
사자성어 덕후를 위한 꿀팁
삼국지에 담긴 제갈량의 통찰은 사자성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비슷한 맥락의 사자성어로는 ‘삼고초려(세 번 찾아가 뜻을 얻음)’, ‘득롱망촉(한 번 얻으면 다른 욕심이 생김)’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고사성어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역사 속 인물들의 서사와 인간적인 고뇌가 한가득 느껴집니다.
오늘의 교훈, 내 일상에서 실천해보세요
세상은 때로 힘으로만 풀리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칠종칠금의 지혜처럼, 인내와 심리전,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려는 노력이 진정한 변화를 만듭니다. 오늘부터 나의 일상에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거나 포기하는 대신, 한 번 더 기다려주고 한 번 더 누군가의 변화와 성장을 응원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더 깊은 인내심과 넓은 마음으로 내 삶에 칠종칠금의 전략을 실천한다면, 언젠가 나만의 승리와 감동도 반드시 따라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