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1960년대 섹스 심볼이자 세기의 스타였던 브리짓 바르도가 91세의 나이로 지난 일요일(2025년 12월 28일)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별세했어요. 영화 속 매혹적인 이미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는 은퇴 후 동물권 운동가로 변신해 열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어요.

세기의 섹스 심볼, 브리짓 바르도의 탄생
브리짓 바르도는 1956년 남편 로제 바딤이 감독한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통해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랐어요. 이 영화는 당시 보수적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고, 그녀의 자유분방하고 관능적인 이미지는 프랑스가 부르주아적 고상함에서 벗어나던 시대를 상징하게 됐죠. 부스스한 금발 머리, 풍만한 몸매, 뾰로통한 표정은 그녀를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 명으로 만들었어요. 1969년에는 프랑스의 국가 상징인 ‘마리안’의 모델로 선정되어, 그녀의 얼굴이 조각상, 우표, 심지어 동전에도 새겨질 정도였어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그녀의 사망 소식에 “우리는 전설을 애도한다”고 추모했어요.
영화계를 떠나 동물권 운동에 헌신하다
바르도는 1973년 39세의 나이에 영화계에서 은퇴한 후, 전혀 다른 삶을 시작했어요. 그녀는 자신의 제트족 생활을 청산하고 영화 기념품과 보석을 팔아 동물 학대 방지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죠. 십 년 후, 그녀는 주름지고 담배로 인해 깊어진 목소리를 가진 동물권 운동가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어요.
행동하는 동물권 운동가의 파란만장한 여정
바르도의 동물권 운동은 국경을 넘나들었어요. 그녀는 아기 바다표범 학살을 폭로하기 위해 북극을 방문했고, 동물 실험을 규탄했으며, 한국에는 개고기 판매 금지를 촉구했어요. 심지어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미 해군이 야생으로 풀어줬던 돌고래를 다시 잡은 이유를 묻는 편지를 쓰기도 했죠. 그녀는 자신을 구해내려는 동물들과 동일시하며 “내가 받았던 대우 때문에 사냥당하는 동물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내게 일어난 일은 비인간적이었다. 나는 끊임없이 세계 언론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말했어요. 2007년 73세 생일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과거의 영광에 관심 없다. 그것은 고통받는 동물, 방어할 힘도 말도 없는 동물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어요. 이러한 활동으로 1985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기도 했어요.

논란을 불러일으킨 극우 성향과 발언
하지만 바르도의 동물 보호 운동은 점차 극단적인 색채를 띠면서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어요. 그녀는 프랑스로 유입되는 이민자, 특히 무슬림에 대해 자주 비난했고, 무슬림의 양 도살 관행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선동 혐의로 프랑스 법원에서 다섯 차례 유죄 판결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어요. 1992년 극우 정당 국민전선(현 국민연합) 지도자 장마리 르펜의 고문이었던 베르나르 도르말과의 네 번째 결혼은 그녀의 정치적 성향 변화에 영향을 미쳤어요. 르펜을 “사랑스럽고 똑똑한 남자”라고 묘사하기도 했어요. 2018년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화계의 성희롱을 비판하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위선적이고” “우스꽝스럽다”고 말하며 논란을 더했어요.
어린 시절과 사생활: 영광 뒤의 그림자
브리짓 안마리 바르도는 1934년 9월 28일 부유한 기업가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수줍음 많던 그녀는 14세에 엘르 잡지 표지 모델로 발탁되며 발레를 공부했어요. 하지만 “어려웠다”고 회상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은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해요. 그녀는 세 번의 이혼과 한 번의 결혼을 더 했고, 공동 주연이었던 장루이 트랭티냥과의 스캔들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어요. 끊임없는 언론의 관심은 유일한 자녀 니콜라를 낳은 지 10개월 만에 자살 시도로 이어질 만큼 그녀를 힘들게 했어요. 1996년 자서전에서는 임신을 “내 안에서 자라는 종양”에 비유할 정도로 모성애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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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바르도는 영화계에서는 “연기는 결코 나의 큰 열정이 아니었다”고 고백했지만, 그녀의 존재 자체는 하나의 장르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어요. 스크린을 압도했던 그녀의 매력과 은퇴 후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용기 있는 행보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회자될 거예요.
출처: https://www.cnbc.com/2025/12/28/brigitte-bardot-dies-at-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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