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인 Monday.com 주가가 하루 만에 21%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결과입니다. 특히 최근 급부상 중인 에이전틱 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공포가 이번 폭락의 근저에 깔려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온 이 기업이 마주한 위기와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Monday.com 주가 급락을 초래한 실적 가이던스 분석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Monday.com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매출을 3억 3,800만 달러에서 3억 4,000만 달러 사이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억 4,3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연간 매출 전망치 역시 14억 5,200만 달러에서 14억 6,200만 달러로 제시하며 예상치였던 14억 8,000만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주당 순이익 1.0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였던 92센트를 상회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25% 성장한 3억 3,39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과거의 실적보다 AI 기술의 확산이 가져올 미래의 불확실성에 더 큰 무게를 두었습니다. 특히 올해 영업 이익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인 2억 2,020만 달러보다 낮은 1억 6,500만 달러에서 1억 7,500만 달러 사이로 발표한 점이 결정적인 매도 원인이 되었습니다.
왜 시장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래를 불안해하나
최근 몇 주 동안 Monday.com을 비롯한 다수의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에이전틱 AI라 불리는 새로운 도구들이 기존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대체하거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섹터 전체를 보여주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IGV)는 올해 들어 22%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침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수동 작업을 대신 수행하며 기존 툴의 필요성 감소
- 구독 모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가치 제안 약화
- 신규 AI 기업들의 시장 진입 장벽 완화로 인한 경쟁 심화
Monday.com의 경우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시장 가치의 4분의 3 이상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적 문제를 넘어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장의 극심한 불안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 도구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는 방법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간단한 명령만으로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의 프로젝트 관리 툴이 사용자가 데이터를 입력하고 일정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일정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리소스를 배분하는 단계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게 만들고 이는 결국 기존의 사용자당 과금 방식(Seat-based pricing)을 위협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효율성이 극대화될수록 기업들이 비싼 구독료를 내며 대규모 라이선스를 유지할 이유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AI가 인간의 도구가 되는 수준을 넘어 업무의 주체가 되는 시점에 기존 소프트웨어들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onday.com이 선택한 AI 네이티브 제품으로의 전환
에란 진만 Monday.com 공동 CEO는 실적 발표 전화 회의에서 현재로서는 다른 AI 기업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에 맞춰 모든 제품 전략을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광고 및 홈페이지 메시징을 AI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면 개편
- AI 기반 에이전트 기능 및 사용자 몰입도를 높이는 바이브 기능 도입
- 전환율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대화형 AI 인터페이스 구현
경영진은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환 환율 변동에 따른 마진 압박 등으로 인해 올해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섹터 하락장 속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법
현재 소프트웨어 시장은 극심한 과도기에 놓여 있습니다. 기술적 전환기에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거시적인 기술 트렌드와 시장의 심리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면밀히 검토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업의 수익 모델이 AI 도입으로 인해 잠식되는지 아니면 확장되는지 확인
- AI 네이티브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는 속도와 구체적인 로드맵 점검
- 환율이나 운영 비용 등 단기적인 마진 압박 요인이 해소될 수 있는지 판단
Monday.com은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은 그 이상의 미래 확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들이 자본 지출의 수혜를 입는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그 지출을 실제 매출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시장의 공포와 새로운 기회 사이의 정리
Monday.com의 21% 폭락은 AI 시대에 소프트웨어 기업이 겪어야 할 성장통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성장을 이어가기에는 AI가 가져온 변화의 파도가 매우 높고 거셉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강조했듯 모든 제품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형태의 에이전틱 기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이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AI 기술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비즈니스의 근간을 어떻게 흔드는지 차분하게 지켜보며 기업들의 대응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출처: https://www.cnbc.com/2026/02/09/monday-com-stock-ai-softwa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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