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떠난 영국인 3만 명 귀환 조짐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두바이에 살던 영국인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거주 영국인 약 24만 명 가운데 8명 중 1명, 약 3만 명이 이미 아랍에미리트를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영국 정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자국을 ‘안전한 피난처 경제’로 내세우며 인재 불러오기에 나섰습니다. 과연 영국이 이번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CNBC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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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떠난 영국인 3만 명의 움직임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월 28일 전투가 시작된 이후 아랍에미리트에 살던 영국인 약 3만 명이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CNBC가 확인 요청을 보낸 영국 대사관과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는 이 수치를 확인해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탈이 시작된 이유를 보면 꽤 현실적입니다.

  • 걸프 지역 수도 상공에서 미사일이 요격되는 일이 잦아짐
  • 항공편 운항이 반복적으로 중단됨
  •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 단위 거주자 증가
  • 장기 체류 계획을 다시 검토하는 사업가들 등장

이 중 상당수의 출국은 영구적인 귀환이라기보다는 예방 차원의 이동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영국에서 걸프 지역으로 이어지던 꾸준한 이주 흐름에 균열이 생긴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바이가 사랑받던 이유가 흔들리다

그동안 약 24만 명의 영국인이 아랍에미리트에 살아온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소득세가 없고, 치안이 좋고, 국제학교가 잘 갖춰져 있으며, 화려한 라이프스타일까지 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두바이 생활의 대전제였던 안정성 자체가 의심받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을 믿고 갔던 곳에서 미사일 요격 장면을 접하게 되니, ‘세금이 없는 대신 감수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계산하게 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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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내세운 유인책은 무엇인가

영국 재무장관 레이철 리브스는 지난주 CNBC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서 세라 아이젠과의 대화를 통해 영국의 경쟁력 있는 세제를 강조했습니다.

그녀가 꺼낸 카드는 이렇습니다.

  • G7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법인세율 보유
  • 기업 상장 시 세금 및 투자 인센티브 제공
  • 런던 상장 기업에 첫 3년간 주식 인지세 면제

리브스는 영국을 부유한 해외 거주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 경제로 홍보하고 싶어 하며,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재무부가 세제 규정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영국 재무부는 이에 대한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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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사람들은 영국으로 향했을까

흥미로운 점은 아랍에미리트를 떠난 이들이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일부 가족들은 일시적으로 유럽으로 이동했는데, 행선지가 갈렸습니다.

  • 스위스 같은 자산 관리 허브로 이동
  •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처럼 따뜻하고 생활비가 낮은 곳에서 전쟁이 끝나기를 대기

즉 두바이의 경쟁자가 된 것은 영국뿐이 아니라 유럽 전역의 대안 거점들이라는 뜻입니다. 영국이 이번 재평가 흐름에서 실제로 이득을 볼지는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영국이 내놓는 경제적 조건이 진짜로 개선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세금이 귀환의 발목을 잡는 이유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세금입니다. 영국의 소득세와 양도소득세는 두바이의 저세금 모델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두바이에서는 소득세가 0에 가까운데, 영국으로 돌아오면 상당한 세 부담을 다시 짊어져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규모 귀환에 대한 기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전이 흔들려도 세금 차이가 너무 크면, 사람들은 영국 대신 스위스나 포르투갈 같은 제3의 선택지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정학적 격변을 기회로 바꾸려는 영국 정부의 시도가 성공하려면, 결국 세제라는 근본적인 숙제를 건드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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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두바이 거주 영국인 8명 중 1명이 떠났다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저세금과 안정성이라는 두바이 성공 공식의 한 축이 무너지자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죠. 영국이 안전한 피난처를 자처하며 손짓하고 있지만, 세금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귀환 행렬은 스위스나 포르투갈로 새나갈 수 있습니다. 전쟁의 향방과 영국의 세제 개편 여부, 두 가지를 함께 지켜보시면 앞으로의 인재 이동 흐름이 더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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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BC – Brits fled to Dubai for low taxes, now war is making some rethink the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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