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북부 산악 지대에 자리한 라리벨라는 12세기에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11개의 교회로 유명해요. 이곳은 ‘아프리카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며 오늘날까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신앙의 중심지랍니다. 돌 하나 쌓지 않고 오직 바위를 파내어 만든 건축물은 중세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죠.

왕의 꿈에서 시작된 신성한 프로젝트
12세기 후반 에티오피아 자그웨 왕조의 랄리벨라 왕은 예루살렘을 방문한 뒤 자신의 왕국에 새로운 예루살렘을 건설하기로 결심했어요. 당시 이슬람 세력이 예루살렘을 장악하면서 기독교 순례가 어려워지자,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을 위한 대안 성지를 만들고자 했던 거죠.
전설에 따르면 왕은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고 해요. 실제로는 수천 명의 장인과 노동자가 24년 동안 밤낮으로 작업했다고 전해져요. 바위산을 위에서 아래로 파내려가며 교회를 조각하는 방식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건축 기법이었답니다.

하나의 바위에서 탄생한 건축의 기적
라리벨라 교회들의 가장 놀라운 점은 건축 방식이에요. 일반적인 건물처럼 돌을 쌓아 올린 게 아니라, 거대한 바위 덩어리를 위에서부터 깎아내려 가며 만들었거든요. 먼저 교회 주변을 깊게 파내고, 남은 바위 부분을 조각하듯 다듬어 벽과 기둥, 지붕을 만들었어요.
내부로 들어가면 더욱 감탄하게 돼요. 창문, 문, 기둥, 아치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바위에서 나왔거든요. 어떤 교회는 지하 15미터 깊이까지 파내려갔고, 복잡한 터널과 통로로 서로 연결돼 있어요. 건축학자들은 지금도 당시 기술자들이 어떻게 정확한 측정과 설계를 해냈는지 연구하고 있답니다.
각 교회는 고유한 건축 양식을 자랑해요. 십자가 형태, 사각형, 동굴형 등 다양한 구조가 있고, 벽면에는 성경 이야기를 담은 정교한 조각과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어요.
성 기오르기스 교회, 십자가 모양의 걸작
11개 교회 중에서도 베트 기오르기스는 가장 유명해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십자가 모양으로 보이는 이 교회는 라리벨라의 상징이 되었죠. 12미터 깊이의 구덩이 안에 독립적으로 서 있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에요.
전설에 따르면 성 기오르기스가 말을 타고 나타나 자신을 위한 교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요. 그래서 왕은 다른 교회들과 떨어진 곳에 가장 아름다운 교회를 따로 지었다고 전해져요. 붉은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이 교회는 햇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요.
교회로 내려가는 좁은 통로를 지나면 내부 공간이 나타나는데, 기둥과 천장의 조각이 정말 섬세해요. 지금도 매주 미사가 열리고 있어서 신자들의 기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살아있는 신앙의 공간
라리벨라 교회들은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니에요. 8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금까지 종교 의식이 계속되고 있는 살아있는 성지거든요.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은 이곳을 성지순례의 최종 목적지로 여겨요.
특히 에티오피아 크리스마스인 겐나와 주현절인 팀카트 축제 때는 수만 명의 순례자가 몰려들어요. 하얀 전통 의상을 입은 신자들이 촛불을 들고 교회를 돌며 기도하는 모습은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줘요. 사제들은 고대 에티오피아어인 게즈어로 전례를 집전하고, 전통 악기 연주와 함께 찬송가가 울려 퍼져요.
각 교회마다 수호성인이 있고, 신자들은 특정 기도 응답을 위해 특정 교회를 찾아가요. 어떤 이들은 맨발로 돌길을 걸으며 순례하고, 교회 바닥에 입을 맞추며 경건함을 표현한답니다.
라리벨라 방문하기, 알아두면 좋은 팁
라리벨라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쪽으로 약 640킬로미터 떨어진 산악 지대에 있어요. 국내선 항공편으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육로로는 이틀 정도 걸려요. 해발 2,500미터 고지대라 날씨가 서늘하고 건기인 10월부터 5월까지가 방문하기 좋아요.
입장료는 외국인 기준 50달러 정도이고, 모든 교회를 둘러보는 데 최소 하루는 필요해요. 교회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북쪽 그룹과 남쪽 그룹을 각각 반나절씩 관람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면 각 교회의 역사와 상징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추천해요.
교회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만 플래시는 금지예요. 일부 성소는 사제만 출입할 수 있으니 존중해주는 게 중요해요. 현지 마을에는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이 있어서 숙박도 가능하답니다.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노력
197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라리벨라는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800년 넘는 세월과 기후 변화로 교회들이 침식되고 있어 보존이 시급한 상황이에요.
에티오피아 정부와 유네스코는 협력해서 보호 캐노피를 설치하고 배수 시스템을 개선했어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식 보호 구조물이 교회의 역사적 경관을 해친다고 우려하기도 해요. 균형 잡힌 보존 방법을 찾는 게 과제랍니다.
관광 수입은 지역 경제에 중요하지만, 과도한 방문객으로 인한 훼손도 문제예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방문객 수 제한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요. 여러분이 방문한다면 이런 보존 노력을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관람해주세요.

라리벨라 암굴 교회는 인간의 믿음과 창의성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유산이에요. 여러분도 언젠가 이 신비로운 성지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라요. 에티오피아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라리벨라를 꼭 포함해보세요.
출처: https://whc.unesco.org/en/list/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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