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수치는 낮아졌다는데 왜 우리 지갑은 여전히 텅텅 비는 걸까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활비 감당(Affordability)’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어요. 물가 상승률은 꺾였어도 주거비와 식료품비 같은 필수 지출은 6년 전보다 26%나 올랐기 때문이죠. 실제 통계와 현지 분위기를 통해 그 속사정을 짚어봤어요.

인플레이션은 둔화됐다는데 왜 물가는 여전히 비쌀까요?
수치상으로는 분명 나아졌다고 해요. 2022년 9.1%까지 치솟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최근 2.7% 수준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어요.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건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뜻이지 물가가 다시 예전처럼 낮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실제로 지난 6년 동안의 전체 물가를 보면 약 26%나 급등했어요. 이건 연준이 목표로 삼는 적정 수준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주거비, 식료품, 전기료, 외식비처럼 우리가 매일 돈을 써야 하는 필수 항목들의 가격이 훨씬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체감하는 고통이 클 수밖에 없어요. 기업들은 한 번 올린 가격을 웬만해서는 내리지 않으니까요.
미국 가구 65%가 생활비 때문에 미치겠다고 말하는 이유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상황이 꽤 심각해 보여요. 미국 가구의 약 65%가 지난 1년 동안 생활비 부담이 더 심각해졌거나 훨씬 나빠졌다고 응답했거든요. 1970년대 후반 이후로 개인 재정 상태가 나빠진 원인으로 고물가를 지목한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통계도 있어요.
물론 임금도 오르긴 했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적인 압박은 또 다른 문제예요. 특히 주거비나 자동차 수리비처럼 덩어리가 큰 비용이 오르면 소득이 조금 늘어난 것 정도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죠. 이런 생활비 압박은 단순히 경제 지표를 넘어 사람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고 있어요.

정치권에서도 생활비 부담 이슈가 왜 뜨거울까요?
생활비 감당 문제는 이제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정치적인 폭탄이 됐어요. 최근 뉴욕이나 뉴저지, 버지니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배경에도 생활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많더라고요. 정치인들도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투표권을 행사하는지 정확히 파악한 셈이죠.
재미있는 건 지지 정당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거예요. 해리스를 지지했던 투표자의 82%가 생활비가 나빠졌다고 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는 45%만 그렇다고 답했거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생활비 위기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가구당 2,000달러의 관세 배당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어요. 결국 누가 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인 거죠.
2026년에도 생활비 부담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징후들
당분간은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2025년 말이면 건강보험 보조금이 종료될 예정이라 보험료가 두 배 이상 뛸 가능성이 높거든요. 게다가 정부가 학자금 대출 연체자들의 임금을 가압류하기 시작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요.
물론 긍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아요. 내년 세금 환급 규모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주식 시장이 호황이라 자산이 늘어난 가구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런 혜택은 주로 고소득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평범한 서민들이 느끼는 생활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고물가 현상을 일으킨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왜 이렇게 물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을까요? 경제학자들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요. 팬데믹 기간에 정부가 풀었던 엄청난 지원금이 수요를 폭발시켰는데 공급망은 꽉 막혀버렸던 거죠.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튀어 올랐고 최근에는 관세 문제까지 겹치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어요.
일자리 시장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고 실업률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점도 걱정거리예요.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신용카드나 자동차 할부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죠. 자산이 많은 부유층은 이런 위기에서 비껴가 있지만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임금 상승폭은 줄어들고 생활비 압박은 더 크게 느끼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마무리
지금의 생활비 부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숙제 같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대책을 세운다면 분명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해요. 여러분도 요즘 장을 보거나 공과금을 낼 때 인플레이션의 여파를 실감하시나요? 우리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출처: CNBC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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