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만 해도 미국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하며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는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앤트로픽 국방부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갈등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트럼프가 직접 언급한 계약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을 국방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며칠 전 백악관에 왔고,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들은 매우 똑똑하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몇 달 전의 강경 발언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앤트로픽은 왜 블랙리스트에 올랐을까
사건의 시작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3월, 국방부는 협상이 결렬된 뒤 앤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해당 기업의 기술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이 지정으로 방산업체들은 군 관련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모든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다시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와중에도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기간 동안 클로드를 계속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소송으로 번진 갈등은 어떻게 됐나
앤트로픽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블랙리스트 지정을 되돌리려 했습니다. 연방 판사는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사용 중단 지시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기업과 정부가 정면으로 충돌한 드문 사례로 꼽힙니다.

해빙 분위기를 만든 결정적 장면
갈등이 완화된 계기는 명확합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가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고위 관료들과 만나 새 모델 ‘미토스’를 논의한 것입니다.
- 회의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참석했습니다.
- 백악관 대변인은 이 자리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트럼프 역시 ‘매우 좋은 대화’였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새 모델 미토스가 판도를 바꾼 이유
앤트로픽은 이달 초 고성능 모델 미토스를 공개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배포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도 이 모델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의 갈등이 정점이던 시기 이후에 나온 이 모델이, 오히려 행정부의 호감을 되찾는 열쇠가 된 셈입니다.

앞으로 앤트로픽 국방부 계약은 성사될까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3가지 가능성이 보입니다.
- 조건부 계약 성사: 보안 조건을 맞춘 뒤 국방부 내 일부 용도로 클로드나 미토스가 도입될 가능성
- 협상 장기화: 소송과 공급망 리스크 지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
- 다시 갈등 재점화: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
어느 쪽이든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문이 다시 열렸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마치며
퇴출 직전까지 갔던 기업이 새 모델 하나와 한 번의 회의로 분위기를 뒤집은 흐름,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앤트로픽 국방부 계약이 실제로 성사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생길지 계속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관련 소식이 업데이트되면 이어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CNBC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