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내부에서 대규모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1,400명 이상의 직원이 서명한 이번 항의 서한은 마크 베니오프 CEO를 향해 미국 이민국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인공지능 윤리와 비즈니스 확장이 충돌하며 발생한 이번 사태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세일즈포스 직원들이 ICE 협력에 반대하는 배경
이번 사태의 시작은 세일즈포스가 미국 이민국(ICE)과 맺으려는 잠재적 비즈니스 기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정부 기관에 제공하려는 기술이 인권 침해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이민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점이 내부 반발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서한에 서명한 1,400여 명의 직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민국 관련 모든 비즈니스 기회와 피칭 취소
- 미국 내 도시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의 철수 요구 성명 발표
-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범위 공개
이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가 농담으로 촉발한 내부 갈등
갈등은 최고경영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발언으로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직원 모임에서 베니오프 CEO는 현장에 이민국 요원들이 와 있다는 취지의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발언은 즉각 내부 메신저인 슬랙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직원들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가벼운 태도를 보인 경영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슬랙 포럼에서는 CEO의 농담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우려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조직적인 서명 운동으로 이어지며 경영진을 압박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AI 기술이 이민국 채용과 감시에 활용되는 방식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려는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및 보고 시스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민국이 10,000명의 신규 요원을 신속하게 고용하고 제보 라인의 보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 AI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직원들이 우려하는 구체적인 기술적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프라 및 AI 시스템을 통한 이민국의 운영 규모 확대
- 제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잠재적 인권 침해 가능성
- 투명하지 않은 기술 공급 계약 및 거버넌스 부재
과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민국 요원 모집을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이러한 기술 지원이 결과적으로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활동에 동조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왜 테크 기업 직원들은 정부 계약에 민감할까
이러한 현상은 비단 세일즈포스만의 일이 아닙니다. 최근 구글 직원 900여 명도 이민국 및 국경보호국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했으며 애플의 팀 쿡 CEO 역시 공권력의 과잉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테크 기업 종사자들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될 경우 개발자 개인에게 돌아오는 평판 저하와 사회적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의 협력 관계가 불투명할수록 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업무의 윤리적 경계를 확신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는 결국 인재 유출과 기업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기업의 가치와 성장을 동시에 지켜내는 방법
세일즈포스는 현재 재무적으로도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2026년 들어 주가가 약 27% 하락했으며 AI 모델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기관과의 대규모 계약은 실적 개선을 위한 유혹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크 베니오프가 평소 강조해온 비즈니스는 변화를 위한 가장 큰 플랫폼이라는 신념이 이번 사태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균형점이 필요합니다.
- 기술 활용에 대한 명확한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
- 내부 구성원과의 투명한 소통 및 의사결정 공유
- 단기적 이익보다 기업 철학에 부합하는 파트너십 선정

이번 사태가 IT 업계에 던지는 시사점 정리
세일즈포스 직원들의 집단행동은 기업이 기술력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히 이익을 창출하는 도구를 넘어 사회적 안전망과 헌법적 권리를 수호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경영진은 직원의 목소리를 경영의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기술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세일즈포스가 이 서한에 어떤 공식 답변을 내놓을지가 향후 테크 업계의 정부 협력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기업의 가치와 비즈니스 기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지 우리 모두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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